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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유니클로 히트텍 '고전'... 토종업계 '발열내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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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종업계의 발열내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유니클로의 리딩상품 ‘히트텍’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토종기업간 ‘발열내의’ 경쟁이 치열하다.

3일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이며 이 중 발열내의 시장은 7000억여원이다. 특히 발열내의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어 패션 업계의 효자 종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동안 발열내의 시장을 선도해온 브랜드는 유니클로다. 유니클로가 2006년 출시한 ‘히트텍’은 단숨에 히트 아이템으로 급부상, 발열내의 시장을 독식해왔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해당 영역의 압도적인 1위를 자랑했던 유니클로가 일본 이슈로 인해 내림세를 보이자 양질의 국산 발열내의가 재조명 되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유니클로 히트텍’을 검색하면 ‘히트텍 대체’라는 연관검색어가 등장한다. 그중 보디히트(BYC), 뉴웜핏(이랜드리테일 애니바디), 온에어(신성통상 탑텐) 등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다.

우선 보디히트는 부드러운 촉감과 따뜻한 보온성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다수 발열내의는 몸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열로 바꿔주는 원리를 적용해 땀이 나지 않으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보디히트는 추위에 강한 광발열 기능을 원단에 적용, 보온성을 반영구적으로 유지한다. 입소문을 타고 실제로 판매량은 11월 말 기준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BYC 관계자는 “BYC의 73년 기술력이 담긴 보디히트는 얇지만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며 “실제로 촌스러운 내복이 아닌 멋스러운 겉옷으로 입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목폴라 형태의 보디히트 터틀넥은 디자인도 훌륭해 기자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평소 즐겨 입는 상품이다.

또 기존 웜핏(누적 판매 300만장을 기록한 스테디셀러)을 업그레이드한 이랜드리테일의 ‘뉴웜핏’을 히트텍의 대체재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애니바디는 기존 웜핏에 ▲패키지 업그레이드 ▲발열 란제리로 영역 확장 ▲소재(착용감) 업그레이드 등을 거듭하며 뉴웜핏을 출시했다.

낮은 가격 또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요소. 이랜드리테일 측은 “원단의 비수기 통합구매와 생산 및 제작 과정 원단사고 비중 감소로 원가를 절감했다”며 “가격은 낮췄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객 실제 착용 후기에 근거한 ‘최적화된 비율’을 찾았다. 결국, 올해 FW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탑텐의 ‘온에어’도 올해 출시 물량을 지난해 대비 5배 많은 500만장으로 확대했다.탑텐은 유니클로의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가져간 기업으로 거론될 만큼 올 10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또 11월 1~20일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28%나 급증했다.

온에어 관계자는 “천연소재 텐셀 모달을 사용해 면보다 뛰어난 수분 흡수 기능을 준다. 또 소재의 통기성이 뛰어나 신체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열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며 “지난달 당사 프로모션 ‘행복제’를 통해 온에어 20만장이 무료로 배포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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