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제학업성취도연구
한국, 수학·과학 등 ‘최상위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수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부유층 학생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8년 PISA 결과를 보면 OECD 회원 37개국 중 한국 학생들의 읽기 순위는 2~7위, 수학 순위는 1~4위, 과학 순위는 3~5위였다. PISA 순위의 경우 국가별 평균 점수를 추정해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최고~최저’ 범위 형식으로 부여된다.
2015년 PISA에선 읽기가 3~8위, 수학이 1~3위, 과학이 3~5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OECD 국가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3년 전보다 떨어진 가운데 한국 학생들은 올랐다”며 “전반적으로는 3년 전보다 학업성취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OECD 회원국 중에선 에스토니아의 읽기·과학 순위가 각각 1~4위로 가장 높았고, 수학은 일본(1~3위)의 성취도가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에는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까지 포함해 전 세계 79개국에서 약 71만명의 만 15세 이상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79개국 전체로 놓고 보면 한국 학생들의 순위는 읽기 6~11위, 수학 5~9위, 과학 6~10위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에선 중국, 싱가포르, 홍콩·마카오(중국)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부모의 경제·사회·문화적 능력(ESCS)에 따른 국내 교육격차 수준은 OECD 평균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다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수준에 미달되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ESCS 기준 하위 25%에 속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4.2%로 나타나 상위 25%의 부유층 학생들의 미달 비율(7.1%)보다 3.4배 높았다. 이는 비슷한 학업성취도를 보인 에스토니아(2.7배), 일본(2.89배), 핀란드(3.2배) 등보다 높은 수치다.
읽기 영역을 중심으로 학교 내 학생 간, 지역별 학교 간 성적격차를 따져봤을 때 한국은 OECD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간 격차는 77.2로 평균(71.2)보다, 학교 간 격차는 30.7로 평균(28.6)보다 각각 컸다.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6.52점(10점 만점)으로 조사되어 OECD 평균(7.05점)보다 낮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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