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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가난한 학생, 부유층 학생 대비 기초학력미달자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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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제학업성취도연구

한국, 수학·과학 등 ‘최상위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비교연구(PISA)’에서 한국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능력이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수준에 미달하는 비율이 부유층 학생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교육부가 공개한 2018년 PISA 결과를 보면 OECD 회원 37개국 중 한국 학생들의 읽기 순위는 2~7위, 수학 순위는 1~4위, 과학 순위는 3~5위였다. PISA 순위의 경우 국가별 평균 점수를 추정해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최고~최저’ 범위 형식으로 부여된다.

2015년 PISA에선 읽기가 3~8위, 수학이 1~3위, 과학이 3~5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OECD 국가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3년 전보다 떨어진 가운데 한국 학생들은 올랐다”며 “전반적으로는 3년 전보다 학업성취도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OECD 회원국 중에선 에스토니아의 읽기·과학 순위가 각각 1~4위로 가장 높았고, 수학은 일본(1~3위)의 성취도가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에는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까지 포함해 전 세계 79개국에서 약 71만명의 만 15세 이상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79개국 전체로 놓고 보면 한국 학생들의 순위는 읽기 6~11위, 수학 5~9위, 과학 6~10위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에선 중국, 싱가포르, 홍콩·마카오(중국)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부모의 경제·사회·문화적 능력(ESCS)에 따른 국내 교육격차 수준은 OECD 평균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다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일수록 기초학력수준에 미달되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ESCS 기준 하위 25%에 속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4.2%로 나타나 상위 25%의 부유층 학생들의 미달 비율(7.1%)보다 3.4배 높았다. 이는 비슷한 학업성취도를 보인 에스토니아(2.7배), 일본(2.89배), 핀란드(3.2배) 등보다 높은 수치다.

읽기 영역을 중심으로 학교 내 학생 간, 지역별 학교 간 성적격차를 따져봤을 때 한국은 OECD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간 격차는 77.2로 평균(71.2)보다, 학교 간 격차는 30.7로 평균(28.6)보다 각각 컸다.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6.52점(10점 만점)으로 조사되어 OECD 평균(7.05점)보다 낮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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