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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박지원 “‘친황’ 자체가 ‘친박’으로 회귀하고 있다···다음 원내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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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임기 연장을 사실상 거부하고 새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시대 정신과 역사 의식을 버리고 다시 ‘박근혜 당’으로 돌아가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입으로는 주장하면서 행동으로는 ‘황교안파’ 일색으로 당을 이끌고 간다면 제왕적 총재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시대는 21세기이고 ‘AI’ ‘4차 혁명시대’인데 정치는 19세기로 내려간다고 그러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비판했다.

오는 11일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친박 성향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강석호·유기준·심재철 의원과 관련해선 “강 의원은 유일하게 비박으로 불이익도 받은 분인데 아무래도 TK(대구·경북)이기 때문에 확실한 칼날을 드러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 친황 황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분들은 대개 친박이고 원내의석수가 친박이 많기 때문에 친박 의원 중에서 될 것이다, 이것만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향후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으로 인한 여야 패스트트랙 협상 정국과 관련해선 “이렇게 여야가 교착 상태에 있을 때는 원내대표를 바꿔 주는 경우가 좋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렇게 되면 과거 원내대표들끼리 약속한 것을 다 파기하고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현재 패스트트랙 등 여러 가지 법안이 시간은 없지 않나. 한국당이 신임 대표가 선임 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놨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 이상 끌려다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끌려다니면 무능한 집권여당이 아무것도 개혁할 수 없는, 아무런 국정도 추진할 수 없는 민주당이 되기 때문에 이제 ‘4+1’을 잘 설득해서 치고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저는 보수 통합에 대해서 처음부터 어둡게 봤다”며 “‘비박’의 황 대표와 통합을 추진하는 박형준 교수 같은 분들은 반드시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경향신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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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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