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일본차 11월 판매량 19% 늘었다...대폭 할인에, 한·일 분위기 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 승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10월보다 19% 넘게 늘어나며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는 56% 급감했으나 지난 4개월 감소 후 바닥을 찍은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일본계 승용차 브랜드 신규등록이 235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차 판매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7월(2674대)에는 작년 동월대비 17.2% 줄었다. 이어 8월(1398대)에 -56.9%에 이어 9월(1103대) -59.8%, 10월(1977대) -58.4%로 감소폭이 커졌다가 지난달은 다소 회복했다.

경향신문

도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누적으로 일본차 신규등록은 3만2991대로 작년 동기대비 18.9% 줄었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작년 동기보다 10.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1월의 경우 렉서스가 519대로 1년 전에 비해 73.3% 줄었다. 도요타(780대)와 혼다(453대)도 -59.5%, -52.9%를 나타냈고 닛산(287대)은 -29.3%였다. 지난달부터 최대 1000만원 할인 등 대규모 판촉행사 중인 인피니티(318대)는 96.3% 늘었다.

다만 일본차 판매 흐름을 읽는 지표가 될 수 있는 전달 대비 신규등록은 반전했다. 일본차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서는 380대(19.2%) 증가했다.

10월에 비해 도요타는 91.2%나 늘었다. 렉서스 13.8%, 인피니티 89.3% 닛산 106.5% 등도 대체로 크게 증가했다. 전월에 파일럿을 내세워 선전했던 혼다는 -43.8%였다.

일단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행사 효과에다, 최근 한·일 관계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도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5514대로 작년 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작년 4월 이래 최대다. 올 들어 누적으로는 21만470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6% 줄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1640대로 지난달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아우디가 Q7 45 TFSI 콰트로(1150대)와 A6 45 TFSI 콰트로(1008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실적에 포함된 쉐보레에서 볼트 전기차가 824대로 4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벤츠 C200(757대), E250(7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벤츠는 지난달 6779대 팔려 작년 동월에 비해 6.0% 줄었다. BMW는 4678대로 88.9%, 아우디는 2655대로 320.1%, 폭스바겐은 2024대로 1.8% 늘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1783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283대(75.6%), 일본 2357대(9.2%), 미국 3874대(15.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5137대(59.3%), 디젤 7508대(29.4%), 하이브리드 2011대(7.9%), 전기 858대(3.4%)였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