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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하루만에 '기습 압수수색'한 검찰…靑, 당혹+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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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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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청와대 정문. 2017.05.09.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300]검찰의 기습적인 압수수색에 청와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검찰에 대한 인내심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위기다.

4일 청와대 및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하여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에서 나온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압수수색 시도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이날 이른 오전 시간에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압수수색이었던 것이다.

전날 청와대가 고민정 대변인의 명의로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경고를 한 직후의 압수수색이기도 하다. 청와대의 경고에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받아친 구도인 만큼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에서는 '윤석열 검찰'에 대해 "더 지켜 보기 힘들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및 '김기현 하명수사' 논란을 거치며 증폭돼 온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중 검찰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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