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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귀리,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에 효과...농진청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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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귀리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향신문

귀리. 농촌진흥청 제공


농진청은 전남대 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귀리의 ‘아베난쓰라마이드(Avn)’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vn은 곡물 중에 유일하게 귀리에만 들어있는 물질이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60~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질환은 뇌에 쌓인 독성 단백질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 Avn의 일종인 Avn-C 성분을 2주간 먹인 결과, 뇌에서 억제됐던 기억 형성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동 평가에서도 Avn-C 성분을 2주간 먹인 쥐는 물체 인식 기억 등의 기억력이 정상 수준을 보였고, 치매 증상 중 하나인 공격적 행동도 대폭 완화됐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국산 귀리 품종인 ‘대양’의 경우 다른 품종에 비해 Avn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조승호 중부작물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의약 소재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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