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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노량진 구시장, 철거 충돌…'계란·몸싸움' 1명 병원이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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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4일 오전 7시께부터 행정대집행 진행

구청 관계자 "계고장 이미 6차례 전달했다"

구청 앞서도 항의…상인들 "천막 복구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정현 수습기자 = 4일 동작구청은 노량진역 앞에 위치한 노량진 구 수산시장 상인들의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2019.1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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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 서울 노량진역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오던 노량진 구(舊) 수산시장 상인들에 대해 4일 구청 측이 행정대집행을 진행, 집행인력과 상인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경찰과 동작구청,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 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오전 7시께 동작구청(구청) 측은 노량진역 앞에서 건어물, 호떡, 수산물 등을 판매하던 구시장 상인 천막 7개동과 장사물품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집행인력이 충돌해 오전 10시 기준 상인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시장 상인들은 계란을 던지고 몸싸움을 하는 등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청 측은 천막과 집기 등을 완전히 철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이미 6차례 전달했고, 지난 28일 마지막 계고장을 전달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시장 상인들은 행정대집행 이후 오전 9시께 동작구청으로 이동해 "이창우(동작구청장)는 나와라"라고 소리를 지르며 구청 철문을 두드리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 상인 측은 이 구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다 오전 11시10분께 다시 천막이 있었던 노량진역 인근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인들은 오후 중 노량진역 앞 천막 등을 다시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정현 수습기자 = 4일 동작구청은 노량진역 앞에 위치한 노량진 구 수산시장 상인들의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께 동작구청 앞으로 몰려가 항의 중인 구시장 상인들의 모습. 2019.1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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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측도 "통행에 지장이 되고, 여러 민원, 악취, 소음, (주변 상가) 영업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다시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시장 상인들은 지난 8월 10차 명도집행을 마지막으로 모두 구 건물을 나오게 됐다. 이들 중 일부는 노량진역 앞에 나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는 구시장 건물 노후화 등을 배경으로 2005년 시작된 정책 사업이다.

구시장 일부 상인들이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 신시장 운영 등을 문제삼아 이전을 거부했고, 수협과의 본격적인 갈등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수협 측은 2017년 4월과 지난해 7월·9월·10월 등 네 차례의 강제집행이 무산되자 11월 구시장 전역에 단전·단수 조처를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도 2월부터 8월 사이 5~10차 강제집행을 실시하는 등 구시장 폐쇄에 박차를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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