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피데스개발은 이 같은 내용의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수퍼&하이퍼(Super&Hyper)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pet·robot·foreigner sta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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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으로 비역세권도 입지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자산가치 측면에서는 역세권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생활측면에서 보면 골목 안쪽, 비역세권에 있는 작은 단지, 단독주택이라도 해도 기술들을 활용하면 역세권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소규모 단지도 몇 개 단지를 가상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오는 2020년부터 수퍼&하이퍼 기술이 모든 산업과 영역에 적용돼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우리의 삶과 공간을 굉장히 많이 바꿀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제는 주거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물리적인 지배를 넘어서 도시공간으로 넓어진다"고 말했다.
또 공유·구독 경제가 공간에 적용되면서 '위두' 공간이 인기를 끈다. 현재 볼 수 있는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에서 앞으로는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 다양한 활동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반적인 분양공급 대신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위 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된다. 주택을 개별로 분양하지 않고 통째로 한 회사에 맡겨 임대하는 형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소장은 "현재 기숙사를 개별로 분양하지 않고 통째로 자산운용사, 공유주거운영회사에 맡겨 아예 분양하지 않는 상품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일반적인) 분양공급 대신 간접상품 형태의 사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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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 공간'이 늘어난다. 야간배송, 새벽배송으로 24시간 언제든 배달이 가능하다. 공간과 물류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해 도심 잉여공간이 물류 플랫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도 생긴다.
팝업 스토어 개념이 주거공간에 적용돼 주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면서 '팝업 DK' 가 된다. 실제 요리하는 주방과 보여지는 주방으로 나뉜다. 요리하는 기존 개념의 주방은 작아지고 보여지는 주방에 집중된다.
에코부머(EB) 세대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가 열린다. 기존에는 베이비부머(BB) 세대와 에코부머 세대가 영향을 주고 받는 'BB·EB 세대'였다. 에코부머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자녀들로 1979~1997년도 출생을 말한다. 에코부머 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EB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사람과 애완동물,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도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로봇이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되고 이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도 증가한다. 외국인 체류 인구도 급증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공간 수요도 급증한다.
피데스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주거공간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디벨로퍼라는 직업은 생각이 미래에 가 있다. 현재 5년 뒤인 2025년을 고민하고 있다"며 "디벨로퍼는 자기가 만든 공간이 미래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지금 고민하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2019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와 서울대 김경민 교수와 공동 연구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세션'과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해 마련됐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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