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민언련 "종편·유튜버 중심으로 5·18 왜곡 폄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유튜버를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8기념재단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4일 옛 전남도청에서 '2019년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8개월간 일간지 5개(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제지 2개(한국경제, 서울경제), 지상파 및 종편 4사, 보도전문채널의 보도·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뉴스핌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4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 언론·방송 및 유튜브 모니터링 결과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19.12.04 kh10890@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언련은 "대다수의 언론은 지난 3월 전두환씨가 법정에 들어서기 직전 '이거 왜 이래!' 라는 발언을 1면으로 실은 반면, 특정 보수성향의 한 언론은 전씨가 놀라는 모습을 1면에 배치했다"며 "전두환 재판에는 입을 '꾹' 닫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두환씨가 광주 법원을 출석 당시 광주시민들의 진실규명을 향한 외침을 시민들의 몸싸움 장면으로 보도하며 5·18을 외면하고 광주 시민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의 문제성 발언과 관련 보도를 집중했는데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북한군 개입', '가짜 유공자' 등의 용어를 사실인 것처럼 사용했다.

재단과 민언련은 5‧18 왜곡 보도·영상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5·18을 왜곡하는 유튜브 영상이 약 200여 편(일부 중복 포함)에 달했고, 보수 유튜버 4명이 영상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수논객 유투버 지만원 씨가 간첩설, 북한특수부대설 등 조작된 팩트를 내세우고 유공자 논란 등 왜곡 프레임을 덧씌워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형태였다.

뉴스핌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관련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보수논객 유튜버 지만원 [사진=지만원tv 캡쳐] 2019.12.04 kh10890@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채널들은 검증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목격자와 증언자들을 출연시키는 등 물증없이 왜곡을 일삼는 행위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방심위는 민언련이 심의를 신청한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담은 영상 110건에 대해 삭제 및 접속차단 결정을 내렸지만 실제 차단된 영상은 단 한 건도 없다. 해외 사업자인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방심위의 접속 차단 시정 요구를 따를 의무가 없어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콘텐츠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구글은 '5‧18 왜곡 영상'이 가이드라인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불완전한 5·18진실규명이 불완전한 과거청산의 계기가 됐고, 국가주도의 과거청산과정이 재차 과거를 은폐하고 망각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왜곡에 대한 반박을 통해 5월의 죽음이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이었음을 국가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진실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과 함께 5‧18 관련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