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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충남도, '중동 진출로 확대' 교두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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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 바레인 보건위와

국제교류·협력 의향서 맞교환

도정 사상 첫 '중동 교류' 물꼬

충남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중동국가 중앙 및 지방정부와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충남도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4일 바레인왕국 마나마 아트 로타나 호텔에서 샤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칼리파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SCH) 의장과 만나 국제 교류·협력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SCH는 바레인 보건·의료 정책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바레인 보건부 장·차관, 왕실 의료 책임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보건·의료 발전 전략 수립, 보건·의료 재원 조달 정책 수립, 의료 서비스 효율성·지속가능성 향상, 공공·민간 협력,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모하메드 의장은 왕족으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바레인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인물이다.

양 지사와 모하메드 의장은 바레인이 한국의 건강보험시스템을 도입할 당시 인연을 맺었다. 모하메드 의장은 지난해 말 방한했을 때 양 지사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직접 전하기 위해 충남을 찾은 바 있으며 양 지사를 바레인으로 초청했다.

의향서에 따르면 충남도와 SCH는 호혜평등의 원칙에 의거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국제교류에 대한 협력 의향을 확인했다. LOI 체결에 앞서 양 지사는 모하메드 의장, 마리암 아드 비 알 할라 마 바레인 의료규제청(NHRA) 청장과 간담회도 가졌다. NHRA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기관으로 보건·의료 인력 면허 관리, 병원·약국 시설 인가 및 정기 검사, 의약품 규제 및 통제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바레인의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완료를 축하하고 충남도 내 대학병원과 보건·의료 관련 글로벌 기업들을 소개하는 한편 이들의 바레인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바레인은 외국기업에 대한 간소화된 제도를 통해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레인은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핵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 속에 양국을 연결하는 25㎞의 해상연륙교를 두고 있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평가되고 있다.

양 지사는 SCH와의 LOI 및 간담회 전에는 바레인 수도주인 마나마의 히스함 빈 압둘라만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 지사를 만나 양 지역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히스함 주지사에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충남 대표 산업 등을 소개했고 경제를 중심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중동 걸프 해약 중심부 본섬과 36개 도서로 구성된 바레인은 면적이 778㎢로, 충남 면적(8204.5㎢)의 10분의 1 수준이다. 행정구역은 마나마와 북부주, 남부주, 무하라크주 등 4개 주에 인구는 164만명이며 한국과는 1976년 수교 관계를 맺었고 국내 건설업체가 바레인에서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까지 총 55건, 56억 달러에 달한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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