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신한금융, 조용병 등 차기 회장 후보군 공개…금감원, ‘법적 리스크’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4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보군(숏 리스트)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은 후보군에 포함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각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에 조 회장이 포함되자 금감원은 이날 신한지주 사외이사 두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회장 후보 선정이 전적으로 금융사 자율임을 전제하면서도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조 회장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런 입장 표명과 관련해 금감원으로서 당연한 소임이며 회장 선임 등 지배 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가 자율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3연임을 시도한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해서도 법률 리스크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함 은행장도 채용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함 은행장은 연임 의사를 스스로 접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이사회는 경영전략을 승인하고 이를 실행할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금융회사 경영감독·지배구조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므로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와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이해를 공유한다”면서 “유사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승계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