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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광철 "곽상도, 금도 넘어선 저열한 행위... 고인 정치적 악용 그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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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왼쪽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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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5일 “사실과 다른 허구적 주장을 제보라는 이름을 달아 유포하면서 고인의 비극적 선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곽상도 의원의 주장을 포함해 향후 고인의 비극적 사태를 이용,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저와 연결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을 단호히 밝혀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제보에 따르면 ㄱ수사관은 생전에 동료와 친구들을 두루 만나면서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집요하게 유재수 수사 정보를 캐물어서 괴롭다’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수사관 ㄱ씨가 생전 이 비서관으로부터 수사정보 유출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다. 곽 의원은 “이 비서관이 검찰 수사 대응 차원에서 수사 정보를 빼내려 했다면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니라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비서관은 “단언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비서관은 “곽상도 의원은 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여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설혹 근거가 약하더라도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에 그간 어떤 억측도 감내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은 고인의 부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매우 저열한 행위로서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비서관은 곽 의원에게 “본인의 모습이 과연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바에 부합하는 것인지 성찰해 보시기를 감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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