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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가구 공룡 '이케아' 기흥점 오는 12일 오픈…"한국과 오래 함께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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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점 예정인 이케아 3호점 ‘기흥점’의 전경 /사진제공: 이케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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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기흥 3호점 오픈과 함께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국내 시장 다지기에 나선다. 개인의 집 꾸미기 수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인 ‘홈 퍼니싱 코치’, 매장 내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을 통해서다.

5일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2일 국내 이케아 ‘3호점’인 기흥점 오픈을 앞두고 기흥점에서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및 새로 오픈할 기흥점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케아 코리아 프레데릭 요한손 대표와 이케아 기흥점 안예 하임 점장이 함께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2014년 12월 18일 문을 연 광명점(1호점), 2018년 10월 19일 문을 연 고양점(2호점)에 이은 국내 3번째 점포이자 경기 남부권의 2번째 점포다. 4만9808제곱미터 면적에 주차장은 1665대를 수용하는 크기다. 여타 이케아 매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위한 유치원을 매장 내에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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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프레데릭 요한손 대표가 5일 기흥점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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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흥점 오픈으로 인해 이케아는 기존 광명점으로 커버하기 힘들었던 경기 동남부권 소비자까지 넓게 수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으로 이동 시 강남에서 50분, 평택에선 45분, 오산에선 20분 정도가 걸린다. 요한손 대표는 “수도권 남부 고객들과 만나기 위한 접점으로서 기흥을 선택했다”며 “광명점에 갔던 분들이 이곳으로 올 수도 있다. 이케아는 한국 소비자들과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3번째 점포로 기흥점을 선택한 또다른 이유는 기흥 지역이 최근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 중이고,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지역적 특성 및 수요에 맞춘 점포를 위해 이케아 측은 개점을 앞두고 사전에 지역 가정들을 만나 직접 집 꾸미기와 관련된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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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기흥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홈 퍼니싱 코치’의 존재다.

오는 12일 오픈할 기흥점엔 무료로 어떤 고객들이나 홈 퍼니싱과 관련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홈 퍼니싱 코치가 각 코너마다 상주하며 고객들과 상담하거나 집 꾸미기와 관련된 워크샵들을 열 예정이다. 그간 이케아는 홈 퍼니싱과 관련해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유료 예약 컨설팅 신청을 받아왔지만, 이처럼 코치가 상주하면서 누구에게나 상담을 제공하는 형태의 무료 서비스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첫 시도다. 이케아코리아 세일즈팀의 김보경 코치는 “실제 가정 방문을 통해 고객님들의 집을 찾다 보니 정리나 꾸미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될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며 “어떤 분들이나 쉽고 재밌게 (집 꾸미기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흥점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적인 특성에 기반해 ‘생활정리소품’ 코너를 1층 도입부에 둔 것이다. 이케아 매장에선 세계적으로도 보통 1층 도입부엔 ‘주방용품’ 코너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기흥이나 이쪽 지역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많다보니 특히 ‘수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지역적 수요를 기반으로 해 생활정리와 관련된 서랍, 정리함 등 소품들을 핵심 지역인 1층 도입부에 두는 시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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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별, 컨셉별로 다양하게 준비돼있는 쇼룸. 4면을 모두 막은 공간을 모델하우스처럼 꾸며, 실제로 고객들이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듯 인테리어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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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참고할 수 있는 ‘쇼룸’이 다양하게 집적돼있는 것도 기흥점의 특징이다. 침실, 공부방, 주방, 거실, 식당 등 다양하게 용도 별 공간 인테리어는 물론, 용도 안에서도 그 공간을 쓰는 사람의 특성이나 바람에 따라 십수개의 다양한 컨셉별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예를 들면 같은 작업실이라고 해도 ‘서있다가 앉아있다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작업실’ ‘좁지만 아늑한 작업실’ ‘함께 일하는 작업실’ 등으로 나뉘어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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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을 터치하면 무늬 등을 직접 하얀 가구에 적용해볼 수 있는 디지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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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디지털 기술을 전격 도입한 것도 기흥점이 국내선 처음이다.

쇼룸 옆에 설치된 패널을 터치하면 해당 공간에 사용된 물건 및 인테리어의 포인트, 기획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참고할 수 있다. 혹은 하얀색 민무늬로 설치된 싱크대나 장롱에 자신이 원하는 손잡이나 무늬를 디지털로 적용해 ‘미리 옷을 입어보듯’ 다양한 가구들을 미리 체험해볼 수도 있다. 하임 점장은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기흥 매장에만 설치돼있는 상태지만, 내년에 오픈할 동부산 매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만약 두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잘 운영이 된다고 하면 기존의 광명, 고양 매장에서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케아는 오는 2020년 상반기로 예정돼있던 4호점(동부산점)의 오픈 예정일을 확정하고, 추가로 2020년 내 서울에 소규모 전문 매장을 열 계획을 발표했다.

이케아에 따르면 첫 수도권 밖 이케아 매장인 4호점 동부산점의 개점 예정일은 2월 13일로 결정됐다. 아울러 2020년엔 서울 도심에 소규모의 도심형 매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한손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광명, 고양, 기흥에 있는 매장에 갈만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직접 만날 기회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시도하고 새로운 발견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은 다른 포맷을 실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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