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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농가 근심거리 '아로니아', 전북 재배 면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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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로니아' 1616톤 자체 폐기에 34억 원 지원

폐원 지원으로 전북 재배면적 절반 수준으로 '뚝'

급증하던 아로니아 분말 수입, 2017년 정점찍고 급감

전북CBS 김용완 기자

노컷뉴스

아로니아 자료 사진(사진=전라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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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지역 '아로니아'가 판로난으로 재배농가의 근심거리로 전락했다.

전북지역 아로니아 생산량은 2510톤(2018년 기준 전국 1위)으로 전국 비중 2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판로난으로 2018년 산 아로니아 1800톤 가량이 재고로 쌓이면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농정당국이 자체 폐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아로니아 자체 폐기 물량은 1616톤으로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34억 1천만 원 가량이 투입된다.

전라북도는 아로니아가 연거푸 판로난을 겪음에 따라서 올해 도내 전체 재배면적 436ha의 52%인 227ha를 대상으로 폐원을 지원하고 있다.

항산화물질 함유량이 탁월해 블루벨리와 함께 건강에 좋은 원예작물로 관심을 모았던 아로니아는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판로난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로니아는 일손이 많이가는 다른 작물과 달리 재배가 수월해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최근 3년 사이 3배 이상 면적이 급증했다.

하지만 블루베리와는 달리 당도가 떨어지고 떫은 맛이 있어 생과로 섭취하기보다는 가공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아로니아가 주목받으면서 유럽에서 분말형태로 수입되는 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2014년 아로니아 국내 수입량은 2톤에 그쳤으나 2015년 10배가 넘는 220톤, 그리고 2016년 420톤, 2017년 519톤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재고물량 증가로 파동을 겪은 2018년에는 수입량도 전년 대비 7%수준인 35.9톤으로 급감했다.

전북지역에서는 복분자가 재배면적 증가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이번엔 그 후속 작물인 아로니아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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