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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혁신금융 올라탄 보험사 공유경제 시장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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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어비앤비 제공자 위한 배상책임보험 해외서 활성화되자
NH손보, 온오프방식 여행자보험..삼성화재, 뱅크샐러드와 협업
KB손보, 배달 이륜차보험 선보여


최근 공유경제과 모바일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보험업계에도 혁심금융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토스 등 금융 플랫폼에 맞는 미니보험 등 소액보험이 활성화되고, 공유경제에 부합하는 맞춤형 보험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 세계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78%에 달한다.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공유경제는 국내에서도 차량, 주택·사무실, 근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도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의 성장에 따라 로그인과 터치로 대부분이 해결되는 시대로 진입했다.

공유경제와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은 보험산업의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온·오프 스위치보험과 온·디맨드 보험 등의 보험상품의 변화다. 스위치보험은 개인이 위험을 인지한 순간에 가입하며 위험에 노출되는 기간만 유지는 보험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당장 여행계획이 없어도 미리 가입 후 여행을 갈때마다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을 설정, 보험료 결제만 하면된다.

지난 6월 NH농협손해보험이 선보인 온·오프 방식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한 달만에 1만5000건의 판매고를 올렸다. 뱅크샐러드는 스위치방식의 여행자보험으로 삼성화재의 해외여행보험을 중개 판매하며, 상해·질병 등 의료비를 2000만원까지 지급하는 표준플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디맨드 보험은 공유경제 흐름에 맞춘 대표 보험으로 꼽힌다. 해외에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여행자보험, 우버기사를 위한 단기 배상책임보험 등 개인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온·디맨드 방식의 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의 슬라이스는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제공하는 사람이 재산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배상책임보험을 판매 중이다. 국내에선 최근 KB손해보험이 우아한청년들, 스몰티켓 등과 손잡고 온·디맨드 방식을 적용한 시간 단위의 '배달업자 이륜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가정용 이륜차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배달 및 택배 등 유상운송 업무를 할 때는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온·디맨드 방식의 보험은 배달업자이륜차 외에도 공유차 등에서도 적용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보험사와 정보기술(IT)기업이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이 구축되는 등 여러 형태의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토스, 카카오페이 등 금융플랫폼과 손잡고 다양한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카카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소액 개인보험과 신종보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과 공유경제 활성화로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전통적인 보험사 외에 다양한 기업의 보험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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