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검찰, 뇌물수수혐의 유재수 구속기간 연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머니투데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뇌물수수 의혹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은 5일 법원으로부터 유 전부시장에 대한 구속기간연장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뇌물 수수혐의로 유 전부시장을 구속했다. 이날 구속기간 연장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유 전부시장을 조사하고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정규영 서울동부지검 전문공보관은 "만기 일시에 관한 사항은 공보 결정된 사항이 아니어서 공개하기 어렵다"며 "유 전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엄정하게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유 전부시장을 구속한 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6시간가량 압수수색했다. 이번 청와대 압수수색은 문재인 정권 들어서는 두번째, 과거 정부 통틀어 4번째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유 전부시장 감찰 무마 여부와 주체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주요 인물 조사도 마쳤다. 백 전비서관은 유 전부시장 감찰 중단을 지시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검찰은 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과 함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도 줄줄이 불러 조사했다. 의혹 관련해 주요 인물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조만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감찰 무마 의혹은 조 전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 전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보고받고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폭로에서 시작됐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장관은 애초 유 전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윗선에서 감찰 중단 지시가 내려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위 의혹이 나올 당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부시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휴직한 이후, 금융위를 나와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유 전부시장 비위 의혹 감찰을 무마한 인물이 누구인지, 감찰 중단 판단에 위법성이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조 전장관의 유 전부시장의 감찰 무마의혹(직권남용 혐의)과 관련된 고발장을 접수받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