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트럼프 발언 하루 만에…북 "미 무력 쓰면 맞대응" 반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리로 치면 합참의장이 나서서 "미국이 무력을 쓰면 우리도 쓸 수 있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신속한 상응행동을 할 것이다"

북한군 서열 2위, 박정천 총참모장이 어젯밤(4일) 낸 담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3일) :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만약 사용해야 한다면 우리는 쓸 겁니다.]

담화는 이를 "재미없는 발언"으로 깎아내린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전했습니다.

북미 간 충돌을 막고 있는 건 정상 간 친분인데 이런 '허세적 발언'이 상대의 심기를 다치게 할 수 있단 겁니다.

이어 "무기를 쓰는 건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다", "북한에 무력을 쓰면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거"란 경고도 담았습니다.

북한의 총참모장이 담화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화의 물꼬를 튼 지난해부턴 군부의 메시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를 그만큼 심각하게 여긴단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협상대표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이달 중순쯤 우리나라를 찾을 걸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만나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김소현 기자 , 강경아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