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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비수기도 무색…연말 지방광역시 8000가구 '분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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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부산 등 지방광역시, 전년比 3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분양 비수기가 무색하게 연말 지방 광역시에서 8000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과 달리 까다로운 규제를 피한데다 입지를 잘 갖춘 곳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달 전국적으로 33곳, 4만1108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월별로 살펴봤을 때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난해 12월(1만7300가구)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올 한해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인 지방 광역시에서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달 광주·대구·부산 내 12곳, 8191가구(임대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799가구) 대비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7곳, 4510가구 △부산 4곳, 1966가구 △광주 1곳, 1715가구 순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권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 광역시의 경우 24.73대 1의 경쟁률로 전국 평균(14.63대 1)을 훨씬 웃돌았다. 이 중 △대전 55.46대 1 △광주 41.24대 1 △대구 22.01대 1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지난 10월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 등 3개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부산 평균 경쟁률(11대 1)보다 6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도 연말에 공급 물량이 집중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지난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지정된데 이어 추가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커져서다. 또 내년 2월에는 주택청약 관련 업무 처리 기관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1월 중 약 3주간 전반적인 청약 업무가 중단되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지방 실수요자들이라면 12월 분양 물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광주·대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집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부산은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어 매매보다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내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9~26층, 15개동, 총 171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123㎡ 1101가구다. 단지에서 직선으로 1.5㎞ 거리에 광주역 및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5가역·금남로4가역·문화전당역이 있다. 최근 착공을 시작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두암지구역(가칭), 교대역(가칭)도 단지와 인접해 있어 교통편의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KCC건설이 달서구 제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두류파크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54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쌍용건설은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1가구 규모로 전 세대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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