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호 받으면서 돈 안 내면 불공평" 거듭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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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겨냥해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과의 오찬에 앞서 나토에 충분히 기여하지 않은 나라들에 무역조치로 보복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내는 방위비가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우린 무역 관련 조치들을 할 수도 있다. 그들이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 돈을 내지 않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는 기금 고갈로 고통을 받고 있었고, 롤러코스터가 내려가듯 빠르게 무너지고 있었다"며 "나는 지난 2년 간 다른 회원국들의 방위비 부담을 1300억달러나 늘릴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이제 4000억달러를 더 낸다"며 "나토는 이제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고 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몇몇 국가들을 '연체자'라고 불렀다"며 "그러지 않으면 지난 15년간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계속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GDP 대비) 2%도 그리 많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3~4일 이틀간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유럽 지역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너무 적게 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은 물론, 내년 하반기 협상이 예상되는 일본도 "부자나라"라고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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