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가 무색하게 올해 12월에는 지방 광역시에서 8000여세대 이상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월별로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달인데다가 지난해 12월(1만7300세대)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내년 1월 중 3주간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인한 분양 중단이 예정되자 12월에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12월 1주 기준), 이 달 전국적으로 33곳, 4만1108세대(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12월 계획된 분양 물량이 없는 대전과 울산을 제외하고 광주·대구·부산 내12곳, 8191세대(임대제외)가 예정됐다. 작년동월(2799세대)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7곳, 4510세대 ▲부산 4곳, 1966세대 ▲광주 1곳, 1715세대 순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올해 연말에 공급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지정에 이어 추가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진데다 내년 2월에는 주택청약 관련 업무 처리 기관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1월 중 약 3주간 전반적인 청약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연말 지방 분양시장 내 공급 물량이 대거 몰렸다"며 "특히 광주·대구의 경우 지난해부터 집값이 치솟고 있는데다 부산은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어 매매보다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1715세대 중 일반분양 1101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KCC건설이 달서구 제0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두류파크 KCC스위첸'(785세대 중 일반 541세대)을, 신세계건설은 달서구 본동 일대에 '빌리브 클라쎄'(아파트 235세대, 오피스텔 82실 등 총 317세대 )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온천헤리티지'(206세대 중 일반 179세대)를, 쌍용건설은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171세대)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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