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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총선 보수당 승리 점쳐져…유권자 희망도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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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불확실성 제거 기대 등 반영돼 파운드화 강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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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신화/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가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의회가 해산됐음을 보고했으며 12월 12일 총선을 위한 5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총선에서 승리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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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또다시 보수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3년간 끌어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론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에 열리는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보수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보수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 영국은 빠른 시일 내에 EU(유럽연합)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인 노동당이 이기면 브렉시트에 대한 두번째 국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보수당 승리에 기대감이 높아지게 된 것은 지난달 말 발표된 유고브의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유고브는 2년 전에 열린 영국 총선에서 유일하게 선거 결과를 맞춰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다. 유고브 외에도 많은 설문기관이 여론조사를 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전국 평균으로 집계되는 데 반해 영국은 각 선거구에서 최다 득표자를 당선시키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좌석 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유고브 MRP조사 결과 보수당은 하원 전체 650석 가운데 359석으로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 317석에서 42석이 늘어난다. 반면 노동당 의석은 262석에서 211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수당의 전체 지지율도 상승 중이다. 5일 기준 보수당 지지율은 43%를 기록하고 있다. 노동당은 32%다. 노딜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는 브렉시트당은 인기가 크게 줄어들면서 3%에 그치고 있다.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집권한 이후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렉시트 정당 지지자들이 보수당으로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보수당의 승리 예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로 대비 파운드는 5일 기준 0.8439로 연내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8월 9일 0.9312 대비 약 9.4%가 하락(파운드 가치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보수당의 과반수 확보를 가장 긍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며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제 때 추진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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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유로 대비 파운드 추이/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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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대비 달러도 지난 8월9일 1.2달러에서 현재 1.31달러까지 올랐다. 마찬가지로 파운드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영국의 자산관리회사 킹스우드의 루퍼트 톰슨 리서치 대표는 "보수당이 실제로 승리하면 파운드 대비 달러가 1.3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그 이상으로 상승하려면 브렉시트 딜이 비준되고 EU와 무역협상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UBS웰스매니지먼트도 파운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파운드 대비 달러가 1.38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보수당이 과반수를 점할 수 있을지, 영국이 EU와의 무역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현재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69%, 아무도 과반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31%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환율 전략가는 영국의 협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수출하는 EU 국가들은 많지 않은데 비해, 영국은 전체 수출 중 45%를 EU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금융 산업이 EU 편입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점도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산업을 유지할 수 있을 지 불안한 대목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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