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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노량진 구시장 상인들 "서울시는 대화에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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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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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구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4일 농성장 행정대집행과 관련해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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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구시장 상인들이 행정대집행을 진행한 동작구청과 서울시를 규탄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노량진수산시장시민대책위원회(노대위)는 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라고 주장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상인대표는 "동작구청장은 관내 갈등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면 직접 나와 현장 요구사항을 먼저 물어보는 게 할 일"이라며 "용역을 동원해 농성장 부수고 커터칼로 천막을 찢는 행위는 폭력이지 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이 지난달 23일 직접 만나 대화의 창을 열겠다고 약속했던 것은 당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 행위였느냐"며 "시장 현대화 작업이 잘못된 게 드러나고 있는 지금 서울시가 과감하게 잘못을 고치고 장사할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리에 함께한 오인환 민중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박원순 시장은 민식이법을 볼모로 싸우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서울시는 비정한 정치가 아니라 정(情) 있는 행정을 하겠다고 했다"며 "정작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말 한마디 안 한다면 누가 그 말을 진실로 보겠냐"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 건물 노후화 등 이유로 2005년부터 현대화 작업을 시작했다. 서울시에 시장관리권한을 받은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구시장 상인들은 모두 구 건물을 나오게 됐고 반대하던 일부 상인들은 노량진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4일 동작구청은 이들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악취, 소음 등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행정대집행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상인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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