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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KB금융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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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지주사 중 자사주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 수의 0.55%, 자사주의 8.09%다. 소각 예정일은 이번달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높은 수준의 자본력이 뒤따라줬기에 가능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9월 말 현재 BIS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 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웃돌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유 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율이 높아지고, 한국 은행주의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18년 기준 국내 은행지주사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수준으로 미국(100% 상회)이나 호주·대만 금융사들의 주주환원율(60~70%)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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