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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메리츠종금, 부동산PF 규제강화에 10% 넘게 하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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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도 약세…"성장 여력 축소 불가피"

내년도 이익전망치·목표주가 하향 조정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금융당국이 10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채무보증·대출)에 대한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종합방안을 발표하자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정부 규제강화로 이들 증권사에 대한 이익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대비 11.07%(460원) 하락한 3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금융지주도 7.92%(950원) 하락한 1만105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날 한국금융지주는 3.15%(2200원) 떨어진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금융당국은 전날 은행보다 유동성과 자본여력이 부족한 비은행권이 전체 부동산 PF 대출의 74%를 차지하는 등 부동산시장 여건에 따라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에는 증권사 등이 자기자본보다 많은 부동산PF 채무보증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도를 신설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발행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PF 대출에 쏠리지 않도록 관련 규제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동산PF 리스크 점검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 부동산PF 대출이 급증하는 등 고위험 금융회사와 사업장을 선별해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금융을 IB부문 주요 성장동력으로 사용하고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성장 여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내년도 이익전망치를 각 8.5%와 10.2% 하향했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 대비 14.3% 하향한 9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18.2% 낮춘 4500원으로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부동산PF 비중이 낮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의 경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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