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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달 21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미국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아프리카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이 드론 잔해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운센드 사령관은 러시아 방공망 작전원들이 당시 미국의 드론임을 알지 못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그들은 이제 누구 소유인지 명확히 알지만 반환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리비아 내전에서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을 돕는 러시아 용병의 소행이라고 보지만, 러시아는 자원봉사자이자 민간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령부 대변인도 드론이 사라졌을 당시 러시아의 군사 하청업자나 LNA가 방공망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결론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드론 격추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한 채 러시아가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리비아 내전에서 영향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과거 '아랍의 봄' 여파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 리비아에서는 파벌이 형성됐으며, 현재 LNA와 유엔이 지지하는 리비아통합정부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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