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분상제發 청약광풍..서울 1순위 77대 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11월 평균 77대 1
월간 청약경쟁률 분석해보니
8월 제도시행 예고후 5.3배 급등
수도권에도'로또분양'열기 확산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31대 1(1~7월) vs 76.94대 1(8~11월)'(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지난 8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 발표 전후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3배 폭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부터 우려된 '청약 쏠림' 현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달 6일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후 '로또분양'이 서울을 넘어 경기 남부 등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114와 전국 지역별 월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3배 증가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은 약 14.31대 1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8월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하고 8월부터 11월까지 경쟁률은 76.94대 1로 약 5.3배 급등했다. 정부가 지난달초 서울 27개동을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지정했지만 11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7.26대 1로 나타나 월별 기준, 올해 두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재건축 신축아파트의 높은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가격을 동반상승시켜 분양가를 통제하면 전체적인 아파트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공급감소 우려로 오히려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9·13대책을 전후해 32주 연속 하락했으나 7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현재까지 23주 연속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알짜단지 아파트의 경우 자금부담이 크지만 최근 만점(84점)에 가까운 70점 이상대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로또청약 열풍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실제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고려개발이 분양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873개(기타지역 제외)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9.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까지 분양가상한제 효과를 말하기엔 이르다"면서 "다만 최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어 청약 쏠림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