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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 천만 돌파가 남긴 논란…독과점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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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2'가 개봉 18일 만인 어제(7일)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논란도 있습니다. 전국 극장의 60% 이상이 겨울왕국만 틀어서 다른 영화를 볼 수가 없다,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입니다.

이 현상 어떻게 봐야 할지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겨울왕국 2편이 개봉 첫날 60만 관객을 쓸어 담자 영화계 비대위가 이튿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편보다 촘촘해진 이야기와 더 화려해진 영상 등 호평에도 불구하고 독과점 논란은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독과점 논란이 일 때마다 극장들은 대형 상업 영화에만 관객이 몰리는 현실을 방패로 내세웁니다.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가 적기 때문이라며 배급사를 탓하고, 배급사들은 스크린 배정은 극장의 권한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악순환입니다.

[유제원/서울 금천구 : 어차피 소비자의 선택이니까…]

[박상범/인천 서구 : 아무래도 인기 있는 영화다 보니까…]

시장 원리를 외면한 공급 억누르기만으로는 이 고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노철환/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을 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향은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닙니다.]

결국 극장이 관객이 덜 드는 영화도 상영하도록 독려하는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할리우드와 함께 세계 영화 산업의 양대 산맥인 프랑스는 극장에 지원금을 주는 대신, 스크린 상한제를 어길 경우 지원금 박탈뿐 아니라 심하면 영업 허가까지 취소합니다.

상업성이 낮은 예술영화나 실험 영화 전용관에는 연간 210억 원을 지원해 적자 걱정 없이 다양한 영화를 틀게 합니다.

[최광희/영화평론가 : 규제 일변도로만 나가는 게 아니라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병행하면서 현실적인 해법을 찾는 것입니다.]

관객들의 추가 부담이나 세금 투입은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영화발전기금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영화 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을 5%까지 받을 수 있는데 현재 3%만 걷고 있어서 추가 재원 확보 여력이 충분합니다.

[이은/영화제작가협회장 :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원정책 없이는 건강한 영화산업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한 영화의 스크린 수를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당근과 채찍이 조화된 현실적인 고려가 반영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오세관)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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