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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로봇이 온다

골드만삭스, AI 로봇으로 소매 금융 자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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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David Solomon, the CEO of Goldman Sachs, speaks during the Bloomberg Global Business Forum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September 25, 2019. REUTERS/Shannon Stapleton /REUTERS/뉴스1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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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일반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최근 인적쇄신 및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노력해온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대표이사(CEO)가 새로운 실험을 단행했다는 반응이다.

8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부터 5000달러 이하 규모의 소액 개인 투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FT는 지난 5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유나이티드캐피털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골드만삭스가 이를 활용해 2020년을 로보 어드바이저의 출시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AI를 기반으로한 로봇이 개인 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온라인 자산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갖춘 AI가 거시경제 지표 및 수억조개의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유나이트캐피털의 창업자이자 CEO였다가 최근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조 듀란은 "유나이티드 캐피탈과 골드만삭스의 통합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와의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은 이미 궤도에 올랐으며 이를 통해 5000만 달러, 또는 1만달러, 1만5000달러 등 소액을 예치한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듀란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골드만삭스의 투자 방식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솔로몬 CEO가 3년 전에 세운 디지털 은행 '마커스'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지의 고객들에게 온라인으로 비대면 저축 계좌와 개인 대출 계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사업 분야에서의 매출 하락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솔로몬 CEO는 올해 애플과 함께 론칭한 신용카드 '애플카드'의 알고리즘에 대해 그의 적들이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영국의 디지털 자산 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인 '넛멕'에도 투자를 감행해 마커스 브랜드 산하에 수수료 없이 투자가 가능한 투자 계좌를 내년에 론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솔로몬 CEO는 내년 1월 29일 개최되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골드만삭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솔로몬이 로보 어드바이저 등 핀테크가 중심이 된 소매금융 강화 계획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FT는 골드만의 전통적인 업무 분야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은 아직 이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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