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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수원시·가평군, 권익위 청렴도 평가 도내 최하위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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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유일하게 ‘1등급’…부천·오산·의왕도 ‘우수’

‘외부평가’ 민원 많은 시군에 불리 해명도

뉴스1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9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익위는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0.07점 상승한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9.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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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권익위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경기도는 종합청렴도가 지난해에 이어 ‘2등급’을 유지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이 발생한 경우 감점한 최종 점수로 평가한다.

그러나 경기도와 달리 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은 1년 사이 31개 시군 중 절반인 15개 시군이 등급이 오르거나 하락하는 등 많은 변동을 보였다.

화성시는 지난해 2등급에서 1등급(도내 유일)으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안양시와 광주시는 지난해 4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와 비교해 한 단계식 상승한 지자체들은 구리시(2등급), 여주시(3등급), 양주시(4등급)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나란히 2등급을 기록한 부천시·오산시·의왕시는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하며 청렴도 우수 지자체로 꼽혔다.

반면 지난해 2등급이던 광명시와 군포시, 시흥시는 한 계단 하락한 3등급을 기록했다.

4등급 그룹에는 한 계단 하락한 성남시와 두 계단 하락한 양주시·파주시가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 등급인 5등급 그룹에는 지난해보다 두 단계 하락한 수원시와 무려 세 단계나 하락한 가평군이 올라 불명예를 기록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금품수수, 공금 횡령·유용, 향응수수, 직권남용 등의 부패사건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감점요인이 돼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격적인 5등급 성적표를 받아 든 수원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오히려 2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지만 민원인과 외부기관 등이 주로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며 “최근 문화재 보호를 위해 건축허가를 제한한 것과 재정악화로 민간보조금 지원을 강화한 것, 재개발 사업 민원의 다수 발생 등이 나쁜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두 단계 하락해 4등급을 받은 파주시의 경우 “최근 내부적으로 금품향응(2건)과 웰빙장단마루 사업 횡령사건 등이 감점 요인으로, 외부적으로는 공사관리감독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결과를 반영한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제작해 권익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청렴지도’는 청렴도 수준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등급에 따라 색깔을 지도나 도표 등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경기도 시군 청렴도 등급표 : 가나다순>

◇1등급 : 화성시(Δ1등급)

◇2등급 : 광주시(Δ2등급), 구리시(Δ1등급), 김포시(-),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Δ2등급), 연천군(-), 오산시(-), 용인시(-), 의왕시(-)

◇3등급 : 고양시(-), 과천시(-), 광명시(▽1등급), 군포시(▽1등급), 남양주시(-), 동두천시(-), 시흥시(▽1등급), 안성시(-), 여주시(Δ1등급), 의정부시(-), 이천시(-), 평택시(-), 하남시(▽1등급)

◇4등급 : 성남시(▽1등급), 양주시(Δ1등급), 양평군(-), 파주시(▽2등급), 포천시(▽2등급)

◇5등급 : 가평군(▽3등급), 수원시(▽2등급)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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