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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첫 선정서 절반만 채운 ‘강소기업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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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 최종 55개만 선정

최대 182억원 수혜…마지막 탈락 기업도 R&D 지원

내년 강소기업 45개 추가 선발 예정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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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자립을 위해 추진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프로젝트’(이하 강소기업100)에서 최종 55개사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강소기업 100개를 선정, 폭넓은 지원을 보태 기술 자립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까지 도모하겠다던 당초 계획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첫 선정인 만큼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소기업100은 정부가 세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처음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기술 국산화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출범한 계획이다.

전국 권역별 설명회를 거쳐 선정을 시작한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는 1064개 기업들이 신청했다. 이 중 대기업들이 각 사의 기술, 부품 수요에 따라 추천한 기업들도 있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 심사를 기준으로 300개 기업이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고, 이후 2주간 외부 전문가의 현장평가와 기술평가가 뒤따랐다. 산학연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심층평가단이 80곳을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

최종 심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인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심의위원회에서 담당했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97명의 국민심사배심원단도 평가에 참여했다. 학계와 연구기관은 물론 수요 대기업과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변리사 등 전문가들이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성, 사업화 성공 다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는 강소기업으로 55개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비상장 기업이 38개나 포함돼, 유가증권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대거 (70%) 발굴됐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강소기업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기술 혁신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평균 기술개발 인적자원이 14.7명으로 중소제조업 평균(3.3명)보다 4.5배 가량 많고, 평균 특허권도 42개로 중소제조업 평균인 5.3개보다 7.9배 많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집약도도 6.1%로, 중소제조업(1.6%) 평균의 3.8배에 달했다.

선정된 강소기업은 기술 혁신과 사업화를 위해 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 5년간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집중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상시 모니터링 등으로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후보 강소기업에 올랐지만 최종 탈락한 기업은 대국민 공개 평가까지 받은 우수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기부 R&D 지원사업에서 3년간 우대 지원할 계획이다. 다 채우지 못한 45곳 강소기업은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지정한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강소기업100’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국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선정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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