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군납품 심사 기다리는 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관계자는 “형평성 어긋나”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지난달 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를 규탄하는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회원들의 모습. 사진|양미정 기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업체들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PX(군 매점) 납품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는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PX 납품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말보로 골드를 PX에 납품해온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아이코스 전용 담배인 히츠를 신규로 출품했다.

BAT코리아의 경우 자사 일반 담배도 심사를 뚫지 못한 상황이라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닌 주력 연초 담배 ‘던힐’로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KT&G는 올해도 일반담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T&G 측이 신규로 신청한 담배는 총 3종이다. 기존에는 PX에 디스플러스·에세체인지·레종프렌치블랙 등 17종의 연초담배를 납품해왔다. KT&G 측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제품명과 진행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PX 납품은 커녕 군부대 반입조차 금지돼 관계자들이 아쉬움을 삼키는 상태다.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 조치의 일환으로 군부대 반입을 금지한다”며 “장병 건강을 고려해 액상형 담배 사용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은 “정부부처가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과 유해성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액상형 전자담배는 군 반입·사용이 금지됐고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은 군 매점 납품을 앞두고 있다”며 “식약처 관계자도 7가지 화학성분에 관한 연구결과가 나왔음을 인정했는데 관련 부처가 합동 미팅 후 보도하겠다고 회유하고 있어 답답하다. 형평성에 매우 어긋난 처사”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분 분석 시험법 확립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달(11월) 안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행정 소송 시 문제가 되지 않는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일을 넘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certa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