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통신] 호텔리어·선생님·웨이터…`AI 로봇`에 꽂힌 기업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를 개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20년 주목해야 할 기술 중에서 '로봇의 발전'을 첫손에 꼽은 바 있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도 앞다퉈 인공지능(AI) 로봇을 내놓으면서 이용자의 생활 속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교육용 코딩 로봇인 '알버트'에 AI '누구(NUGU)'를 탑재해 가정에서 코딩 학습뿐 아니라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AI 코딩 로봇 '알버트AI'를 개발해 출시했다.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초·중·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의무화되면서 더욱 주목받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버트AI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PC 없이 로봇과 코딩카드만으로 다양한 코딩 개념을 학습할 수 있다. 알버트AI는 △앞뒤 이동 △㎝ 단위 거리 이동 △90도 회전 △발광다이오드(LED)·소리 △함수 △반복 등 국내 코딩 로봇 중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알버트AI는 로봇을 목소리로 제어할 수 있는 '음성명령' 기능, 손이나 물체 움직임에 따라 로봇을 따라오게 하는 '따라오기'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아이들이 알버트AI에 애완동물과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로봇이 가정에서만 쓰임새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KT는 지난 2일 국내 최초 AI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AI 호텔 로봇 '엔봇(N bot)'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을 진화시켜 탄생한 엔봇은 객실 내 기가지니 호텔 단말을 통해 음성이나 터치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배달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엔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하며 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비결은 KT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공간 매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100여 개 객실에서 AI 호텔 로봇을 통한 객실용품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호텔 투숙객은 휴식 공간에서 흥미로운 최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호텔 본연의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엔봇이 호텔 로비를 순회하며 체크인 고객에게 다양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최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엔봇이 국내 최초 AI 호텔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호텔 품격에 맞는 고품질 ICT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선을 식당으로 넓혀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가 있다. 실내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인 딜리는 선반 4개를 가지고 있어 한번에 테이블 4개에 50㎏까지 음식을 실어나를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빙 로봇이 단순 반복 업무, 야간 근무 등 어려운 일을 맡으면 점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서비스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딜리 렌탈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열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로봇 도입 관련 문의를 접수하고 있다. 올해 안에 계약하는 사업자에게는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렌탈 가격을 월 90만원으로 고정하고 일주일 무상 렌탈을 추가 제공한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