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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지역 경기침체에 상호금융조합 순익 17%↓…연체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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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금융감독원



[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지역 경기침체로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며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을 보면 3분기 4개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4억원(17.2%)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 2조1261억원 ▲신협 2481억원 ▲수협 413억원 ▲산림조합 53억원이었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 확대,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에 따른 신용사업 이익 감소가 주 요인이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이익률(ROA)은 9월말 기준 0.4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같은기간 1.36%포인트 떨어진 4.71%였다.

연체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3분기 기준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2.00%로 지난해 말(1.32%)보다 0.68%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는 신협이 3.22%로 가장 높았으며 수협이 3.03%, 산림조합이 2.03%, 농협이 1.59%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늘었다”며 “대출자산 증가율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 대비 29조5000억원(5.8%) 증가했으며, 총여신은 3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347조6000억원)보다 12조5000억원(3.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 등을 유도할 것”이라며 “업권별·차주별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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