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규모가 89조원에 이르고, 정상화 과정에서 공적 자금 30조원이 들어갔던 '김우중'의 대우그룹은 1999년 8월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한 뒤 해체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산업 곳곳에 '대우'의 흔적은 남아 있다.
현재 재계에서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대우전자), 대우조선해양(대우중공업 조선 해양 부문),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 등이다. 이 중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993년 '탱크주의'를 선언하며 전성기를 보낸 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를 거쳐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5월 사명을 '위니아대우'로 바꾸고 "대우전자의 개척 정신을 결합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당시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대우증권을 인수 합병한 후, 합병 증권사 이름을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정했다. 박 회장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대우라는 브랜드는 역사를 관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석남준 기자(nam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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