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건강] 눈 해치는 청색광? 더 무서운 자외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소 안경을 끼지 않다가 필요한 때에만 착용하는데,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는 행위는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필요할 때만 착용해도 괜찮다. 소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안경을 필요할 때만 착용한다고 해서 근시나 난시가 심해져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안경은 근시, 원시 및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을 교정해서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가 심해지는 것은 안구가 성장하기 때문으로 안경착용 습관이 안구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안경을 착용할 때에는 본인의 굴절 상태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소아는 안과에서 조절마비굴절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서 안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눈 건강과 관련해서 블루라이트, 청색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영역 중 파장이 가장 짧은 영역으로, 파장이 짧을수록 빛 에너지가 크고 조직 손상에 대한 영향도 크다.

실제로 여러 동물 실험에서도 청색광에 의한 망막 손상 및 안구건조증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강한 청색 LED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을 제외하면 일상에서 노출되는 청색광으로 인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사실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자외선이다. 김태기 교수는 "자외선은 청색광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지는 빛이고 조직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안경렌즈를 선택할 때 자외선이 차단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청색광 필터 기능이 추가로 있다면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안이 발생하면 돋보기안경이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거나, 평소 근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안경을 벗는 것으로 근거리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