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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기업 임원 수, 4년 새 삼성 360명·두산 140명·現重 11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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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0대 그룹 조사 결과

대기업집단의 임원 숫자가 2015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기존 임원은 내보내고, 승진자는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기업정보회사 CEO스코어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262개사의 공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임원 수는 9742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5년 9월 말 9795명보다 53명(0.5%) 줄어든 수치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에서 임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5년 9월 말 21개사에 2276명이던 임원 규모는 올해 1920명으로 356명(15.6%) 감소했다. 이어 두산(-144명, 39.0%), 현대중공업(-111명, -38.5%), 포스코(-44명, 17.1%), GS(-24명, 7.9%), 하림(-23명, 18.7%), 대림(-22명, 13.1%), 미래에셋(-21명, 7.9%), 금호아시아나(-15명, 17.9%), 한진(-13명, 7.0%) 등에서 임원이 많이 줄었다.

조선비즈


임원 수가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202명, 16.9%)와 롯데(82명, 15.6%)), SK(79명, 9.3%), LG(73명, 8.8%), CJ(48명, 19.8%), KT(46명, 23.6%), KT&G(33명, 71.7%) 등 17개 그룹이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4월 1일 자로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를 상무로 단일화해 기존 6단계 임원 직급을 4단계로 변경한 것이 사업보고서상 임원 수 증가의 원인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131명, 11%)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두산중공업(-82명, 54.3%), 삼성물산(-77명, 32.4%), 삼성중공업(-56명, 50.9%), 삼성SDI(-44명, 32.8%), 현대건설(-36명, 27.3%), 롯데쇼핑(-30명, 19.9%), 기아자동차(-28명, 15.4%), 두산인프라코어(-26명, 33.3%), SK건설(-25명, 27.8%) 등이 상위 10위권이었다.

임원이 증가한 개별 기업은 현대자동차(192명, 70.6%)를 비롯해 LG화학(55명, 57.3%), 현대카드(45명, 160.7%), SK하이닉스(44명, 30.3%), 현대캐피탈(40명, 11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은 줄었지만, 여성 임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여성 임원은 336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임원은 9577명에서 9406명으로 171명(1.8%) 줄었고, 여성 임원은 218명에서 336명으로 118명(54.1%)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현재 진행되는 2020년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주요 기업들이 임원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어서 이런 임원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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