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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벽에 붙은 1억 바나나' 작품 화제되자 패러디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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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전시 중이던 벽에 붙은 1억짜리 바나나 작품을 행위예술가가 먹어버려 화제가 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이를 패러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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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전시 중이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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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열대과일 두리안과 디저트 판매업체(99 Old Trees)가 이 회사의 페이스북에 테이프로 벽에 붙인 두리안 사진을 올려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벽에 붙은 바나나 작품이1억4000만원이었던 점에 착안해 가격표를 16만3056 싱가포르 달러(약 1억40000만원)로 적은 뒤 '예술처럼 보이지만, 방귀 냄새가 난다(Looks like Art, Smells like Fart)'는 제목을 붙였다. 맛은 좋지만, 냄새가 고약한 두리안의 특성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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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99 Old Trees가 1억짜리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을 패러디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99 Old Trees 페이스북.


이 밖에도 전 세계적으로도 패스트푸드 업체인 파파이스, 주류업체 앱솔루트, 음료업체 펩시콜라, 다국적 유통체인 까르푸 등이 '테이프로 붙여진 1억짜리 바나나'를 패러디해 자사 광고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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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와 앱솔르트의 패러디 사진. /각 사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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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민방위청(SCDF)도 패러디에 동참해 자동심장충격기(AED) 홍보에 나섰다. 바나나 작품처럼 똑같이 테이프로 벽에 붙인 뒤'목숨을 구해주는 것'(Lifesaver)라는 제목을 붙였다. SCDF는 "이 예술 작품은 그렇게 충격적인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항상 얘기하듯 구조된 생명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다"고 적었다

앞서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는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전시 중이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그 자리에서 먹어 논란을 일으켰다.

다투나는 "행위예술이었고, 이 때문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트바젤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작품 구매자의 신원도 비공개 상태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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