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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제 발전 이끈 큰 어른"…故 김우중 빈소 이틀째 추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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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장례 이틀째...최태원·신동빈·박찬구 등 기업인 조문
이홍구 전 총리, 정세현 전 장관 등 정계 인사도 빈소 찾아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첫 번째로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었다. 오전 9시쯤 도착해 15분 간 유족을 위로하고 나온 박 대표는 취재진에 "저희 형님과 사돈지간이라 고인을 알게 됐고, 사업적 측면에서도 많은 인연을 맺었다"며 "재계의 큰 인물이셨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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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대표이사도 각각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쯤 방문한 최 회장은 10분 간 빈소에 머물다 나와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셨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 전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활동을 함께 했던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김 회장님은 참 많은 일을 하셨다"며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전 세계 어디든 가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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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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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명예회장은 "결단을 내릴 때마다 최일선에서 결정권자를 만나 바로 결정하는 과감성과 담대함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기업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정신을 품고 새긴다면 모든 이가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여러 '대우맨'들이 내내 빈소를 지켰다.

정·관계에서는 이날 오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오명 전 장관, 한광옥 전 비서실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연달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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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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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국무총리는 "김 회장은 국민들에게 큰 모범 보여줬다"고 했고, 한 전 국무총리는 "경제에 큰 역할을 해주신 인물로, 비록 말년에 불행하게 가셨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 회장을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와 더불어 전날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 참석으로 빈소를 찾지 못한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전날 4000여명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이날 오전에만 조문객 500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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