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의 리스크 분석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 현황 및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지 환급금을 적게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은 최근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종신보험에서 해지 환급금이 0~70% 수준인 경우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10~30%가량 낮다.

그러나 납입 기간에는 해지 환급금이 적거나 없다는 설명이 미흡하거나, 저축 목적으로 가입을 유도하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보험사는 해지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해지율차손을 부담할 수 있다.

보험사가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의 보험료 산출에 사용하는 해지율 가정은 실제 경험해지율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환급률이 낮은 보험상품일수록 해지율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된다.

특히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시에는 해지율 가정 변경에 따라 책임 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지율 가정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스트레스 테스트 등 리스크 평가를 통해 회사의 재무적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융당국도 회사가 건전한 상품 판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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