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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은행연합회장 "DLS 사태 안타깝고 송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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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개 금융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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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1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이번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개 금융기관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은행권 금융회사들이 모여 만든 협회 수장이 DLS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DLS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나 영국·미국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금융상품이다. KEB하나·우리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이들 금리가 일정 구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수익을 보는 구조였는데 예상과 다르게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수천명의 투자자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봤다.


최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역대 최대 배상 비율이다.


김 회장은 또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에 대해 금융당국 및 은행권과 적극 소통해 은행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전략 서비스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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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개 기관 주관으로 개최된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왼쪽부터)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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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은행권은 핀테크 투자 확대, 글로벌 인수합병(M&A) 적극 추진, 금융지주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초저금리 저출산·고령화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형 금융그룹은 시가총액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20-30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시가총액 30조원을 위해선 해외부문 비중을 현재 총자산 기준 5%, 당기순이익 기준 7% 수준에서 10년 내 자산과 당기순이익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2020년 은행산업 전망’을 발표하면서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고령화 및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른 장기적인 가계부채 건전성 우려, 은행의 공공성이 강조됨에 따라 규제비용 증가 등으로 은행산업의 낮은 수익성이 전망된다”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2단계 디지털 전환 물결과 은행의 전략적 해외진출 등을 은행권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편 12일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곧이어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는 지난달 개선안을 발표한 뒤 은행권에서 신탁 판매 규제, 사모펀드 판매 제한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2주가량 의견을 청취했다. 최종안 발표 전 은 위원장이 직접 은행장들에게 개선안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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