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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볕드는 지방공항…LCC 이륙에 활성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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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LCC 취항지원-국제선 다변화-연계관광상품 개발로 지원 총력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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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만성적인 수요부진의 늪에 빠졌던 지방공항에 볕이 들고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을 거점삼아 노선공급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한국공항공사(KAC)도 LCC의 거점화 지원, 국제선 다변화 인센티브 제공, 연계 관광 콘텐츠 구축 등으로 지방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들어 청주·무안·양양국제공항 등 중(中) 규모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공항의 경우 올해 총 302만7144명(국내선 251만387명, 국제선 51만6757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이용객이 사상 최초로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무안공항은 성장세가 더 빠르다. 5년 전인 2015년 불과 31만명(국내선 12만9125명, 국제선 18만2797명)에 불과했던 무안공항 이용객은 올해엔 91만9611명(국내선 21만8068명, 국제선 70만1543명)으로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공항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LCC들이 지방공항 거점화,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어서다. 무안공항의 경우 제주항공이, 청주공항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각기 제2거점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국제선 노선 확충에 나서고 있다.


공사 역시 LCC 및 외국항공사의 취항을 위한 지원사격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올해 초부터 지방공항발(發) 국제선 전세편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기존 편당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했다. 전세편 운항이 향후 정기편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에만 32개 노선 255편의 전세편이 유치됐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LCC 및 외항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운항지원도 진행 중이다. 착륙비·정류비·조명비 등 공항시설사용료(총 89억원)를 감면해주는 한편, 지상조업서비스를 확대해 LCC들의 지방공항 취항 LCC들의 부담을 경감했다. 운항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절감, 운임을 저렴하게 내놓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LCC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허주희 공사 항공마케팅팀장은 "항공분야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ICF를 통해 수익성 있는 노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LCC 또는 외항사에 전달, 지방공항발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최근 플라이강원(양양공항 기반), 에어로케이(청주공항 기반) 등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한 신생 LCC 들이 취항했거나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활성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경우 금명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생 LCC 취항에 발맞춰 다각도로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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