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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고용률 67% 최고지만…40대 일자리는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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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고용률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 덕에 전반적인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경제 활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은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며 40대 고용률이 78.4%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보다 하락폭이 컸던 때는 1999년 3월과 1998년 2월 등이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시기에나 볼 수 있는 통계가 지난달에 등장한 셈이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달 17만9000명 줄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30대와 40대 취업자만 감소했는데, 30대는 인구 감소폭이 11만3000만명이어서 이를 감안할 때 취업자 2만6000명이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40대는 취업자 감소가 인구 감소 11만1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도·소매업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고, 제조업 취업자 역시 감소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취업자 수가 하락해 지난달에도 2만6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8만8000명 감소해 전 산업 중에서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정부 재정일자리 사업 덕에 노인층·보건복지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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