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사노피, 2.8조원에 면역항암 기업 ‘신톡스’ 인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사 플랫폼과 조합으로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축”

주당 68달러, 총 23.5억달러 규모…2020년 1분기 중 인수절차 마무리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전문생명공학 기업을 인수하며 면역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중인 면역항암 플랫폼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자가면역 치료제 전문 기업 신톡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신톡스가 보유한 주요 자산인 THOR-707는 다수의 고형암에 걸쳐 표적이 탐색돼 단독 면역관문 억제제를 비롯해 추후 기타 면역항암제와 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신톡스의 모든 주식을 현금 68달러(약 8만1239원)에 공개매수한다. 이는 시가총액으로 약 23.5억달러(약 2조8075억원) 규모에 이른다. 주당 68달러는 지난 6일 종가기준 172%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반장일치로 승인됐다.

신톡스의 주요 면역항암 후보물질인 THOR-707은 인터루킨(IL)-2변이 항체로 여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단독 또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사노피는 다른 IL-2 물질 대비 개선된 약리학, 적은 투여횟수 및 치료적 우월성을 보여 IL-2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자사 파이프라인에 THOR-707외에도 신톡스가 보유한 다른 초기단계 사이토카인 프로그램을 추가해 면역항암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노피는 IL-2를 기반으로 향후 PD-1, CD-38, 효과 T세포(effector T-cells) 및 NK세포 조절 물질들이 포함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사노피는 신톡스가 보유한 '확장 유전자알파벳'(Expanded Genetic Alphabet)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사노피가 보유한 나노바디(Nanobody®) 및 다른 기존 플랫폼과 결합해 약물 접합체, 단백질 융합 및 다중특이적 생물제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종양학 범위를 뛰어넘어 다른 치료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 리드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은 "신톡스의 혁신적인 발굴 플랫폼은 이미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에 기초가 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만들어냈다"며 "THOR-707은 체내 존제하는 효과 T세포 및 NK 세포를 선택적으로 확장해 다른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와 결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톡스가 보유한 재조합 림포카인은 항암제뿐 아니라 다양한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을 해결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고품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에 부합한다"며 "이는 기존 치료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의약품과 새로운 조합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구축 하려는 우리 목표와도 연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다가오는 2020년 1분기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jjs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