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히 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동맹 컨퍼런스에 참석해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이 상당한 규모로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는 것이 한미 방위비 협상에 옵션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늘 합의를 추구하는 협상가”라며 “그가 그런 기회들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실제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이러한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념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협상팀의 일원이 아니며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에 50억달러에 가까운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연내 협상 타결이 어려워지자 일각에서는 한국이 미국 무기 상당량을 구입하는 문제를 협상에 연계시킬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페이히 차관보는 한국이 방위비를 대폭 증액할 경우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제한 완화 및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처 바깥의, 협정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