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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비건, 내주 판문점서 北접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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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5일께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11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일본 방문을 검토 중인 비건 대표는 방일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북한 측과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에서 경색된 미·북 관계를 풀고 비핵화 실무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회의가 열리는 뉴욕도 방문한다. 6·12 미·북 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6월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미·북 협상에 대해 논의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안보리를 찾아 북한 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 공조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으로 관측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함께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한다. 비건 대표는 회의에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해 유엔 회원국 대사들과 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로, 비건 대표는 이제까지 미·북 협상 진행 경과와 북한 측이 최근 펼치고 있는 전방위적 대미 압박 행보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가 한일을 동시 순방하는 것은 경색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 회복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공조를 부각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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