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4차례에 걸쳐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허가증 미발급 문제에 관한 견해와 대책을 묻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정현(중앙대 교수)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외교부는 질문에 답변하기는커녕, '직접 찾아와서 담당 과장에게 허가증 미발급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라'고 한다"며 "지난 3년 동안 한국 게임업체의 중국 진출이 막힌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냐"고 했다.
학회는 "지난 대선에서 게임 산업 부흥의 적임자로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며 "하지만 정작 허가증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외교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이뤄질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게임이 또다시 외교 현안에서 소외되는 게 아닐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게임에 문을 닫은 반면, 미국·유럽·일본 등의 게임에 대해서는 한 달에도 수십 건씩 허가증을 내주고 있다. 중국 진출이 막힌 사이 게임 개발력을 키운 중국 게임업체들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좋은 실적을 내며 국산 게임을 밀어내고 있다. 위정현 회장은 "이런 불평등으로 한국 게임 산업은 이미 수조원의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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