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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2개월 내리 내리막 수출, 이제야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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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수출이 12월 초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억2000만달러(7.7%) 늘었다. 수입도 143억달러로 8% 증가했다.

승용차(10.9%), 무선통신기기(18. 0%), 자동차 부품(21.8%) 등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이 회복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1%), 미국(3.2%), EU(21.8%), 베트남(2.9%), 중동(102. 4%) 등에 대한 수출이 작년보다 늘었다.

아직 초순이긴 하지만, 수출 실적이 모처럼 반등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12월 초 수출 반등은 조업일수 효과와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어서 수출 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이달 초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많았는데, 조업일수 증가 효과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0.5%에 불과하다. 지난 4월에도 조업일수 효과로 1~10일 수출은 전년 대비 8.9% 늘었으나 4월 전체 수출은 2% 감소했었다. 작년 12월 수출이 안 좋았던 탓에 올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이달 초 일평균 수출액은 17억2000만달러로 작년 12월(17억1000만달러)보다는 약간 많지만 2017년(18억1000만달러)에 비하면 5% 적다. 1~10일 반도체 수출은 23.4% 감소했고, 액정디바이스(-52.1%)와 석유제품(-9.9%)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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