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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프로포폴 의료쇼핑 심각…식약처, 환자 22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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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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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쇼핑하듯 처방받은 환자 등 불법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찰·경찰·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합동으로 의료용 마약류 사용에 대한 기획 감시를 실시해 의심환자 2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과다 투약이 의심되는 곳을 포함한 의료기관 21곳과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2명에 대해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재고량 차이 등 행정처분 대상인 병·의원 12곳과 동물병원 4곳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감시 결과 환자 A씨(25)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25개 병·의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무려 141회나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B씨는 올해 1월 사망신고된 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2~8월 7회에 걸쳐 수면진정제 504정을 처방받기도 했다. 한 의사는 진료기록부에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기재하지 않고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획감시는 지난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토대로 병·의원 40곳과 동물병원 10곳에 대해 실시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대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마약류 수사·단속 6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단속점검 협의체'를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에 강력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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