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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내년 전국서 34만 세대 입주 예정…2018년 이후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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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8~2020년 전국 권역별 입주물량 [자료=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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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물량은 총 34만641세대(아파트·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로, 올해보다 13.4% 감소한다. 올해 대비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17만8126세대)과 지방도시(10만477세대)가 각각 12%, 22.8% 감소하는 반면, 지방5개 광역시는 6만238세대로 1.9% 소폭 증가한다.

특히 전체 입주물량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52.3%)에 집중된 데 비해 지반도시(29.5%)는 매년 입주 비율이 줄고 있다. 경남, 경북 일대의 분양시장 위축 여파로 줄어든 공급물량이 입주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1만8086세대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서울 4만1683세대 ▲부산 2만5432세대 ▲경남 1만8692세대 ▲인천 1만8357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구 중 1만 세대 이상 입주하는 곳은 경기 김포(1만5854세대), 충북 청주(1만2339세대), 경기 시흥(1만2114세대), 경기 안산(1만175세대) 총 4곳으로, 올해 10곳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1만 세대가 일시에 입주할 경우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역전세는 계약당시 보다 주택의 전세값이 하락해 전세 세입자(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서울은 올해(4만4220세대)에 비해 약 5.7% 감소한 4만1683세대가 집들이를 준비한다. 25개 구 중에서는 영등포구가 7279세대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강남 3구(강남구 2395세대·서초구 2392세대·송파구 1199세대 총 5986세대) 입주물량도 올해(5043세대)보다 18.7% 가량 줄어든다. 올해 1만 세대 이상 입주했던 강동구는 내년 5819세대로 감소한다.

올해 하반기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전세시장 기조는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한시적 유예와 내년 2월 주택청약업무의 한국감정원 이관 등의 이슈로 분양을 서둘러 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2~3년 내에 입주물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지역은 많을 것"이라면서도 "분양이 점차 줄기 시작하면 이후로는 입주시장이 불안정 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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