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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바마, 베트남 현지 식당서 뜻하지 않게 공짜 밥 먹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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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의 스타셰프 앤서니 부르댕과 분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앤서니 부르댕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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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한 서민식당에서 의도치 않게 공짜 밥을 먹었다.

12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1일 오후 호치민시 당떳 거리에 있는 '꾹각'이라는 식당을 찾아 저녁 식사를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돼지고기 스튜, 스프링롤, 신맛이 나는 수프 등 베트남 전통 음식을 1시간여 동안 즐긴 뒤 카드로 밥값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 식당 매니저는 음식값 계산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그는 "오늘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모두 우리 농장에서 길러 돈이 별로 안 들었다"면서 "집에 온 손님처럼 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니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식당을 떠나기 전 주방장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이번 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오바마 재단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난 8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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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6년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을 때 들러 전통음식인 분짜를 먹었던 식탁과 식기 등이 유리 상자 안에 전시 보존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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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던 2016년 5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수도 하노이 하이바쯔엉구의 팜딩호 거리에 있는 식당 '분짜 흐엉 리엔'에서 미국 유명 셰프 앤서니 부르댕과 저녁 식사로 '분짜'를 먹어 화제가 됐다. 분짜는 현지식 소스에 쌀국수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적셔 먹는 음식이다.

그들은 등받이가 없는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분짜와 함께 현지 맥주 1병을 곁들인 뒤 6달러(약 7100원)를 지불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같은 서민 행보에 베트남 누리꾼은 열광했고 해당 식당은 관광명소가 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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